📖 [투자독서]『 가난한 찰리의 연감 』by 찰리 멍거

"무료제공" 피벗 매거진 30호 中 독서 콘텐츠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2025. 3. 25.

2025.03.07

😯by 롤라팔루자

『가난한 찰리의 연감』by 찰리 멍거

가난한 찰리의 연감 투자, 삶의 지혜를 담다

찰리 멍거(Charlie Munger, 1924-2023)는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며 세계적인 가치투자의 모범을 보여준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법률가 출신이지만 독학으로 투자 철학을 정립했으며, 다학제적 사고(Multidisciplinary Thinking)와 합리주의, 심리적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통찰을 남겼습니다. 유머와 지혜가 넘치는 그의 어록과 철학은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에 집약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투자서를 넘어 삶과 사고방식 전반을 바꿔줄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투자는 올바른 삶의 태도의 부산물

투자는 숫자와 재무제표만 들여다본다고 성공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 아닙니다. 찰리 멍거(Charlie Munger)의 철학을 들여다보면,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투자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거듭나는가 하는 태도의 문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경험 많은 투자자들도 때때로 기본으로 돌아가 자신의 태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멍거의 통찰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제 사례를 통해, 올바른 투자자의 자세란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다학제적 사고와 ‘멘탈 모델’ 격자망의 힘

멍거 투자 철학의 출발점은 다학제적 사고(multidisciplinary thinking)입니다. 그는 한 가지 학문이나 틀에 갇힌 사고를 경계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연결해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멍거는 이를 두고 여러 지식의 축을 엮은 ‘멘탈 모델의 격자망(latticework of mental models)’을 구축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물리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등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두루 익혀두면 문제를 볼 때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각도로 통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망치밖에 가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인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도구가 다양해야 편향된 해결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멍거는 머릿속에 여러 가지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 모델들의 격자망 위에 자신의 간접적 경험과 직접적 경험을 모두 배열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나의 프레임워크만 고집하면 보지 못하는 해법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다양한 분야의 원리를 공부하여 자신만의 지식 격자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은 투자 판단의 질을 높여줍니다. 예를 들어 멍거는 역사를 통해 인간의 행동 패턴과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경제학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심리학 지식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행동 편향을 파악하며, 수학과 확률 개념으로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따져보는 식으로 의사결정을 합니다. 이렇게 여러 렌즈로 분석하면 한쪽 측면의 착각이나 오류를 다른 지식으로 보완할 수 있어 더욱 탄탄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멍거의 다학제적 사고법은 결국 현실 세계에 대한 ‘세속적 지혜(worldly wisdom)’를 기르는 과정이며, 이는 복잡한 투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력한 토대가 됩니다.

* 찰리 멍거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프랭클린은 일생에 걸 다양한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과 탐구를 통해 지혜를 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도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가난한 리차드의 연감](영어로 벤과 리차드는 혼용되어 사용)에서 착안한 제목입니다.

투자자의 심리적 함정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

인간은 본능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특히 투자와 같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심리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습니다. 찰리 멍거는 하버드 연설에서 투자 판단을 흐리는 25가지 심리적 편향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잘못된 의사결정의 위험성을 설파했는데, 이는 투자자가 자신의 비이성적 면모를 인식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멍거 본인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이를 스스로 깨닫고 통제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주 언급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손실 회피, 확증 편향, 군중 심리 등은 투자자들이 흔히 빠지는 대표적인 심리적 함정들입니다. 이러한 함정들을 인지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손실 회피 심리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는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 결정이 아닙니다. 손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확증 편향: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그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만 찾아보고, 부정적인 뉴스는 외면할 수 있습니다.
앵커링 편향: 처음 접한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하여 판단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 주식을 매수했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현재 가격을 판단하여, 손실을 보더라도 매도하지 못하고 계속 보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용성 편향: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정보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아 판단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주식 시장이 급락하면서 큰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는 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투자를 망설일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는 두려움과 탐욕이라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 때가 많습니다. 멍거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냉철함을 유지하라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시기에 수많은 투자자들이 주변 분위기에 편승해 과열된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멍거와 버핏은 자신들의 원칙과 분석에 어긋나는 투자는 끝까지 하지 않았고, 거품이 꺼진 후 평정심을 유지한 채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살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렇게 군중 심리에 반대할 수 있는 정신적 근육이 장기적 성공에 필수적입니다. 멍거는 “심리가 투자를 망칠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하고, 스스로를 객관화하라”고 조언하며, 감정과 편향을 다스리는 법을 익힌 투자자가 끝내 승리한다고 보았습니다.

역발상과 실용주의, 합리주의적 사고

찰리 멍거의 투자 접근법은 철저히 실용주의(pragmatism)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론이나 이미지에 치우치지 않고 “과연 무엇이 효과적이고 옳은가?”를 따지는 현실적인 판단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대중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역발상 투자를 실행에 옮기기도 했습니다. 멍거와 버핏이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남들이 선호하지 않을 때 과감히 뛰어들어 나중에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습니다. 그 핵심에는 멍거 특유의 합리적 사고방식이 있었습니다. 그는 군중 심리에 흔들리기보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데 집중했고, 분석을 통해 확신이 서면 남들이 뭐라 해도 행동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1980년대 후반 코카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을 대거 매입한 일화는 멍거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당시 전통적인 가치투자자들은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우량 기업을 사는 것을 주저했지만, 멍거는 오히려 “약간 비싸더라도 질 좋은 기업이라면 오래 들고 갈수록 큰 이익을 준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의 조언에 영향을 받아 버크셔는 일시적 시장 조정 이후의 코카콜라와 위기에서 회복 중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과감히 사들였고, 이 두 기업은 이후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초석이 될 정도로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멍거의 합리주의적 분석과 역발상 투자가 빛을 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멍거는 투자의 세계에서 합리성을 최우선의 미덕으로 삼았습니다. 합리적 판단이란 감정이나 이념이 아니라 팩트와 논리에 근거한 판단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때로 주변의 평판보다 실제 데이터를 믿는 실용주의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령, 멍거는 분산투자의 미신에 빠지기보다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는 몇몇 훌륭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보았는데, 이는 흔히 권장되는 방법과 달라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성공 확률을 높여주었습니다. “큰 돈은 매수와 매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에 있다”는 멍거의 격언은 이러한 철학을 단적으로 요약합니다.

요컨대 멍거의 실용주의와 역발상 투자 원칙은 “남들보다 똑똑하게 보이려 하기보다는 일관되게 어리석지 않으려는 것”이며, 이 접근이 장기적 우위를 가져다준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이러한 태도로 선택된 투자들은 일시적 유행을 쫓은 투자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내곤 했습니다.

멍거의 투자 원칙은 겉으로 보면 상식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사업에 투자하고, 너무 비싸지 않을 때 사서, 충분히 오래 기다린다—어찌 보면 단순한 이 원칙들을 지키기 위해 그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역발상과 실용주의가 결합된 태도가 있었기에, 멍거는 수많은 투자 기회와 위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윤리, 성실성, 그리고 신뢰

찰리 멍거는 투자는 올바른 삶의 태도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무언가는 얻고 싶다면, 그 자격을 갖추면 된다”라고 말합니다. 윤리, 성실성, 그리고 신뢰를 갖춘다면 성공적인 투자 성과는 당연하게 따라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찰리 멍거는 돈보다 평판을 중시하는 태도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평판과 성실성은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며,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행동했습니다. 투자 세계에서는 유혹에 빠져 원칙을 저버리는 행위를 하기 쉽지만, 멍거는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장기적인 신뢰를 희생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실제로 정직과 성실성으로 쌓은 평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처럼 그 가치를 더해가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한때의 이익은 결국 사라지고 신뢰마저 잃게 됩니다. 멍거는 “장기적으로 정직과 성실성이 만들어내는 평판은 얄팍한 술수로 얻은 이익보다 훨씬 값진 법”이라며, 원칙을 지키는 투자자만이 밤에 편히 잠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멍거의 삶은 투자를 하나의 업(業)으로 대하는 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는 투자 일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나 부업 정도로 보지 않고, 평생 갈고닦아야 할 본업으로 여기며 열정을 쏟았습니다. 멍거는 “하루하루 어제보다 조금씩 더 현명해지도록 애써라”는 신념으로 평생 학습자의 자세를 견지했습니다. 더 나아가, 멍거는 “지혜를 얻는 것은 도덕적 의무”마로 말했습니다. 실제로 90세가 넘어서까지도 매일같이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공부했는데, 그는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만이 계속 성장한다”며 지적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 성공 투자의 비결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투자를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높은 수준의 책임감과 몰입을 수반합니다. 멍거는 직업 투자자로서 자신과 남의 자본을 다루는 일을 성스럽게 여겼고, 의사결정 하나하나에 깊은 사려와 책임을 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투자 원칙에는 일확천금이나 요행을 바라는 모습이 전혀 없고, 오로지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를 평생의 업으로 여긴 멍거의 태도는 그의 삶 자체를 풍요롭게 했습니다.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투자, 비록 어려운 길이지만 배울 거리는 많다

찰리 멍거의 철학을 곱씹어 보면, 투자는 결국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의 문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찰리 멍거의 투자 철학은 단순히 경제학적 지식이나 숫자 계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다학제적 접근과 지식 격자망(latticework of mental models), 그리고 윤리의식과 성실성, 심리적 함정에 대한 자각과 경계, 실용주의와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역발상 투자 태도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찰리 멍거가 보여준 길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길이 험난할수록 오히려 배울 거리는 많습니다. 우리가 종종 잊어버리는 것은 ‘투자’가 돈을 불리는 수단임과 동시에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윤리와 성실, 학습과 인내를 기반으로 한 투자는 궁극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보는 힘을 키워줍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투자 성과를 넘어, 삶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냅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수익’이라는 결과에만 얽매일 것인가, 혹은 올바른 철학과 태도로 더 넓은 지혜를 획득할 것인가? 찰리 멍거의 연감을 덮으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투자 여정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Q. 오프닝)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해주세요.

🐂레또불: 저는 책에서 나온 멘탈 모델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식을 바라볼 때 실적이랑 단순한 트렌드 그리고 막한 뉴스 같은 정보를 위주로 봤는데요. 찰리 멍거가 코카콜라에 대한 투자 결정을 함에 있어 카페인과 탄산에서 오는 원천적인 ‘즐거움’, 콜라를 마시는 습관이나 브랜드의 충성도, 더 나아가서 전 세계 유통망까지, 다양한 요인을 합쳐서 이렇게 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게 인상 깊었습니다.

💫위플래시: 저는 앞으로 우리가 경력이 쌓이고 투자에 대한 고민이 축적되면 멍거와 같은 사고에 한발자국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지향점을 가진 상태에서 투자 경험을 쌓는거와, 이러한 지향점 없이 쌓는거랑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전에는 내가 조각조각 공부하는게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 것 같아 깊게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내가 공부하는 내용이 자산이 되어 나중에 다 거미줄처럼 연결되겠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불철주야: 저는 투자의 진화가 흥미로웠습니다. 버핏의 스승이라고 일컬어지는 벤자민 그레이엄은 담배꽁초주식으로 시작해서 버핏과 멍거는 폭넓은 학문을 바탕으로 격자망을 이용해서 좀 더 성장과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에 집중하였는데요. 주식 투자라는 게 시대에 따라서 변화되고 있다면 우리의 투자도 여기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발업질럿: 찰리 멍거는 투자는 올바른 삶의 태도의 부산물이라고 말했는데요. 저는 올바른 삶의 나만의 정의를 아직 못내린 것 같아요. 저는 제 가족과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게 저에게 중요한 인생관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투자 성과에 따라서 기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주변에 이게 퍼져나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투자가 내 삶을 잡아먹고 있는게 아닌가, 내가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였어요.

Q. 멍거의 격자망, 다학제, 심리적 함정 극복, 평생 학습, 즉 멍거이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레또불: 멍거가 투자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자극을 받았습니다. 쓸데없는 실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개선이 된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제가 실수를 점차 줄여가면서, 더 이런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고 다짐했어요.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에 집중하다가 또 단기적으로 감정에 휘둘리게 되고. 복리 효과를 누려보면 좀 더 동의가 될까요. 처음인 저에게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롤라팔루자: 워런 버핏도 초기에는 꽁초 주식에 집중하고, 그 이전에는 트레이딩 & 차트 분석도 해봤다고 자백(?)을 했습니다. 노마드 투자조합의 닉 슬립과 콰이스 자카리아도 초기에는 1달러는 50센트에 사는 투자에 집중하다가, 추후에 위대한 기업에 초집중 장기 투자하는 전략으로 발전했습니다. 저는 들었던 생각이, 투자에 대한 학습을 통해서 전략이 발전하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규모나 다른 제약들로 인해서 전략이 변하게 되는 건지,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불철주야: 저는 제약으로 인해서 전략이 변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규모가 커지면서 성향도 함께 변했을 것이고, 현실적인 제약 조건들도 생기지 않았을까요?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멍거이즘을 본받고 싶어질 것 같아요.

🐂레또불: 경험의 차이에서도 나오는 것 같아요. 투자를 오래 해오다가, 기업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투자가 더 좋고 쉬운 투자라는 것을 깨우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면 더 확고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아직 이런 순간을 못 느낀 것 같아요.

🦶🏻발업질럿: 투자 책을 읽다 보면 다들 똑같이 기업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 장기 투자해야 한다, 모두 공감을 할 텐데요. 심리적인 함정과 주변 상황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매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 소식, 그리고 당장의 수익률에 집중을 하니, 나도 함께 휩쓸리는 것 같아요.

💫위플래시: 어쩌면 중요한 건 자신만의 방식을 구축하는 것 같아요. 장기 펀더멘털 투자이든, 내러티브 투자, 패션 투자이든, 자기한테 맞는 방법을 흔들리지 않고 계속 쌓아가는 분들이 성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Q. 찰리 멍거는 투자는 올바른 삶의 태도의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좋은 투자 결정을 내리려면 먼저 현실 세계의 이치를 깨우치고 훌륭한 삶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관과 인생론은 일치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삶은 어떤가요?

🔥불철주야: 책을 읽기 전에는 투자론과 인생론은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며 저의 인생관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제 안의 기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과거에 기록해 두었던 저의 투자 기질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질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공적인 투자는 결국 투자론과 인생론이 일치했을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 두 가지를 일치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또불 : 투자관과 인생론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 속에서 좋은 습관과 긍정적인 환경, 그리고 올바른 태도가 주변에 자리 잡고 있을 때 더 나은 선택과 결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기업을 평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올바르고, 주주를 대하는 태도가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어야 훌륭한 투자 결정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좋은 삶의 태도가 좋은 투자로 이어지고, 투자관과 인생론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뿌요뿌요: 투자관과 인생론은 많이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철학은 투자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확인할 수 있죠.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을 지키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걸 많이 목격합니다. 이처럼 투자에서도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결국 더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우리가 투자를 할 때 비도덕적인 경영진이 이끄는 기업들의 결과를 보면, 멍거의 철학이 현실에서 어떻게 잘 맞아떨어지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발업질럿 :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큰 변화를 추구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때로는 과감하기도 하고, 변화도 많은 것 같습니다. 찰리 멍거의 "투자는 올바른 삶의 태도의 부산물"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다만 아직 스스로 완벽히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진 못했기에, 여전히 투자와 삶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중인 것 같습니다.

Q. 멍거는 감정의 함정을 피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함정을 피하거나 의사결정을 복기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발업질럿 : 주식 투자 시 긍정적인 뉴스에는 기대감이 커지고, 부정적인 뉴스에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뉴스를 접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인 것 같습니다. 보유한 종목이 많이 상승하거나 하락하거나 매도를 했다면 어떤 사안으로 주가 변동이 있었는지나 매도한 이유에 대해 기록해 두고, 신규 투자 시 과거의 의사 결정을 복기하여 반복적인 실수를 줄이려고 합니다.

🐂레또불 : 제가 심리적 함정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은 투자한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객관적인 투자 포인트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확신을 가지고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시장의 소음(뉴스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흔들릴 때 "내가 설정한 투자 포인트에 문제가 생겼는가?", "회사가 실제로 위기에 처했는가?" 등 더욱 더 다방면으로 기업과 산업 현황을 확인해 보는 편입니다.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마음이 편해지고, 대부분 나쁘지 않은 성과를 이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뿌요뿌요: 투자하면서 가장 경계하는 것 중 하나가 '확증 편향'입니다. 어떤 기업에 관심이 생기면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자주 수용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즉, 기업과 사랑에 빠진 거죠. 이러한 자기 확신, 확증 편향을 피하려면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며, 특히 비판적인 의견에 더 귀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심리의 함정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기업 판단에 있어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위플래시: 저는 적극적으로 저와 다른 시각을 청취해 보려고 노력합니다. 콘텐츠를 읽거나 교류를 통해서 다른 시각을 들어보면 그 순간에 얻는 새로운 깨달음이 있는데요, 이를 즉각 반영하려고 집중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롤라팔루자: 저는 ‘능력의 범위’에 집중하는 것과 능력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두 가지 사이에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능력의 범위에 집중한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확장’을 안 한다, ‘다악화’를 하지 않는다는 걸 텐데요. 그 와중에 어떻게 능력의 범위를 확장할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노력은 능력의 범위에 집중하여 사용하지만, 제가 높게 평가하고 신뢰하는 동료들과 독서 토론, 스터디, 일상 대화와 같은 교류들을 통해 자극을 받으려고 하고, 이 자극을 활용해 능력의 범위를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투자업은 독특한 특성을 갖는 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업을 하면서 본인만의 행복을 위한 철학이나 비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레또불 : 투자업을 특별히 구분 짓기보다는 저의 행복을 위한 철학은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투자에서도 마음이 편안한 투자 방식을 추구하게 되었고, 결국 마음이 편안한 투자라는 저만의 결론은 퀄리티 높은 기업에 투자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퀄리티 높은 기업은 변동성이 크지 않아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며 복리의 마법을 꾸준히 누리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투자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투자에서의 행복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쌓아 올리는 안정감과 신뢰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뿌요뿌요: 저는 전업 투자업의 장점들을 의도적으로 되새기고 있습니다. 퇴사를 결심했을 때, 투자업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적 자유와 내가 들인 노력에 비례하여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퇴사 전에는 내가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자유가 정말 간절했었고, 회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를 위해 능력을 발휘하며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제 비법이라면 비법일 것 같습니다. 물론 대가 없는 공짜는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지만, 이 점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면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발업질럿 : 투자는 혼자서 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인간관계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운 좋게도 투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들과의 교류가 투자업에서 저에게 행복을 주었습니다. 항상 주변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 역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투자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불철주야 : 투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작은 성과에도 감사함을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한 나만의 철학이라 생각합니다. 주식 시장은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이 존재합니다. 저는 이러한 변동성에 너무 매몰되어 감정이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경험상 감정에 휘둘린 판단과 선택은 대부분 그릇된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투자에 과도하게 몰입되어 감정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저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가족 및 주변 사람들과 주식 외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롤라팔루자: 저는 투자를 하면서 나의 심리상태가 투자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산책을 하면서 의사결정을 복기해보고, 주마다, 월마다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서 복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저는 투자에서나, 삶에 있어서나, 제가 좋아하는 것에 철저히 집중하고, 제가 싫어하는 것은 최대한 피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위플래쉬 : 특별한 비법은 아니지만 휴식과 투자의견 교류를 통해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스스로 매매가 잦아지거나 시세가 과열되었다 느낄 때 휴식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기를 정해두고(주로 3분기) 기계적으로 쉬는 구간을 만들어 실천하기도 합니다. 투자를 멈추는 것이 훈련이 필요할 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요, 포트를 비우고 투자와 잠시 멀어지면 오히려 균형 잡힌 시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다음 투자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조금 쉬어가고자 마음을 먹었는데, 마침 퇴마록이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하였다 하여, 오랜만에 옛 추억을 되살려 극장에 가기 전에 책을 한번 읽어보려 합니다.

지금처럼 독서 토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라도 책을 읽을 동기를 만드는 것도 좋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투자와 관련된 세미나나 강의를 들으면서 배우는 즐거움을 찾기도 합니다. 특히 투자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내 의견을 검증받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행복을 느낍니다.